#가을 #전시
하정우: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학고재
'죽기 직전까지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 배우 하정우가 이번에는 화가로서 15번째 개인전으로 돌아왔어. 카펫 연작, 탈과 가면 등 신작 35점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옛것을 배워 새것을 만든다는 '학고창신' 이념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고 해. 그래서인지 곳곳에서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엿볼 수 있지. 배우로 시작했지만 그림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는 그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생각하며 매일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그렸다는 후문! 전시 제목인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가족 외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하정우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대부'의 명대사라는 소소한 tmi도 함께 전할게.
- 장소 : 학고재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 기간 : 10/16 - 11/16
- 가격 : 무료
- 자세히 보기 (우측 상단에서 언어 변경 가능해)
Spaces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수영장, 집, 레스토랑, 주방, 작가 아틀리에 등 총 5곳의 대규모 공간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 기획전 <Spaces>이야. 북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이 협업 30주년을 기념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 왼쪽 이미지의 '다시는 보지 말자!'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현관에 적힌 메시지야. 알 수 없는 메시지는 누가 왜 적은 것일까? 선반에 있는 시든 꽃과 관련이 있는 걸까?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익숙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해보자.
- 장소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 기간 : 9/3 - 25/2/23
- 가격 : 성인 기준 18,000원
- 사전 예약하기
조상은: 빛과 바람의 길
ⓒ미앤갤러리
랭랭,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슬쩍 열었을 때, 창문으로 비치는 햇살 기억하나랭? 혹은 해 질 녘 구름 사이로 비치는 황금빛 노을은 황홀하잖아. 바로 이런 일상의 빛에 완전히 매료되어 작품으로 녹여낸 조상은 작가의 전시로 가보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반짝이는 햇살부터 물결 위에서 반짝이는 햇빛과 같은 순간들을 포착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 작가의 그림 그리는 방식도 재미있어. 까만 도화지처럼 어두운 바탕을 먼저 깔고, 마치 케이크를 만드는 것처럼 여러 겹의 물감 레이어를 쌓아 올리며 점점 밝은 빛을 만들어 낸다고 해. 마치 어두운 새벽이 밝아오며 아침이 되는 것처럼 말이지! 전시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빛의 순간들을 만나보자.
- 장소 : 미앤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3-1)
- 기간 : 10/17 - 10/30
- 가격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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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사이
ⓒ아르떼케이
엄마와 나 사이, 우리 사이.. 랭랭은 '사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것이 떠올라? 전시 제목으로 쓰인 명사 '사이'는 space, gap, between, relationship 과 같이 다양한 의미와 온도감을 갖고 있어. 즉 '사이'는 두 개의 지점 사이에서 벌어진 거리이자 그 가운데 비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 진영 작가는 모든 '사이'에서 흐르는 것이 있음을 포착하고 이를 캔버스 위로 옮겨왔다고 해.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더해지며 완성된 다양한 '사이' 이야기를 만나보며, 사람 혹은 어떤 물건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몰라.
- 장소 : 아르떼케이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72길 24)
- 기간 : 10/16 - 11/6
- 가격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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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espondence : 이우환 & 마크 로스코
ⓒ페이스갤러리
오늘 랭랭의 마음은 어떤 색이야? 예술가보다는 철학자에 가까운 로스코와 이우환, 닮은 점이 많은 두 화가의 전시가 한남동에서 열리고 있어. 얼마 전 에디터 몽자가 직접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여운이 짙어. 마크 로스코는 우리의 깊은 감정을 도화지에 표현하는 화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그의 작품에 '영혼의 피 냄새'를 맡았다고 표현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어. 정말 신기하게도 작품마다 '이건 어떤 감정일까?' 를 상상하다 보면, 모든 작품이 내 이야기 같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 실제로 로스코 작품을 본 열에 일곱은 눈물을 글썽인다는 말도 있다지. 보는 사람 각자가 자신만의 감정과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나봐. 딱 이번 주 토요일까지만 열리니, 용산에 가게 된다면 꼭 들러보랭.
- 장소 : 페이스갤러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 기간 : 9/4 - 10/26
- 가격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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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가옥
ⓒ29cm
우리의 진짜 취향은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잖아. 오는 11월, 디뮤지엄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삶을 사랑하는 어느 한 컬렉터의 집으로 변신했어. 이름하여 취향가옥! 미술관에 지어진 이번 집에서는 김환기, 백남준, 박서보와 같은 마스터 피스의 장엄함부터 장 푸르베, 핀 율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50여 명의 300여 점의 작품이 모인다고 해. 나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해 보고 싶다면, 혹은 다른 사람의 취향을 구경해 보고 싶다면 디자인 가구와 오브제가 가득한 이곳으로 가보자. 나도 모르게 눈길이 이끄는 그곳이 바로 내 취향의 지점일 거야. 지금 얼리버드 기간이니 반값에 티켓 미리 찜해놓으랭!
- 장소 : 디뮤지엄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83-21, 디타워 M1)
- 기간 : 11/15 - 12/31
- 가격 : 6,000원 *얼리버드 할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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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 특별전
ⓒ1963
영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이 부산을 찾았어. 지난 9월부터 열리고 있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전'은 영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대표적인 사진 공모 프로그램으로, 야생동물과 자연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담아낸 100점의 수상작을 만날 수 있어. 맑은 호수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어미 하마와 새끼 하마를 통해 가족애를, 작은 빙산을 파내 잠자리를 만든 후 잠에 빠져들어 있는 북극곰의 모습으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지. 직접 다녀온 랭랭이가 적극 추천하며 제보한 전시이니 관심 있다면 들러보길 바란다랭 :)
- 장소 : F1963 (부산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 기간 : 9/7 - 11/27
- 가격 : 성인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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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시
하정우: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학고재
'죽기 직전까지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 배우 하정우가 이번에는 화가로서 15번째 개인전으로 돌아왔어. 카펫 연작, 탈과 가면 등 신작 35점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옛것을 배워 새것을 만든다는 '학고창신' 이념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고 해. 그래서인지 곳곳에서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엿볼 수 있지. 배우로 시작했지만 그림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는 그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생각하며 매일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그렸다는 후문! 전시 제목인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가족 외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하정우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대부'의 명대사라는 소소한 tmi도 함께 전할게.
Spaces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수영장, 집, 레스토랑, 주방, 작가 아틀리에 등 총 5곳의 대규모 공간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 기획전 <Spaces>이야. 북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이 협업 30주년을 기념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 왼쪽 이미지의 '다시는 보지 말자!'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현관에 적힌 메시지야. 알 수 없는 메시지는 누가 왜 적은 것일까? 선반에 있는 시든 꽃과 관련이 있는 걸까?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익숙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해보자.
조상은: 빛과 바람의 길
ⓒ미앤갤러리
랭랭,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슬쩍 열었을 때, 창문으로 비치는 햇살 기억하나랭? 혹은 해 질 녘 구름 사이로 비치는 황금빛 노을은 황홀하잖아. 바로 이런 일상의 빛에 완전히 매료되어 작품으로 녹여낸 조상은 작가의 전시로 가보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반짝이는 햇살부터 물결 위에서 반짝이는 햇빛과 같은 순간들을 포착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 작가의 그림 그리는 방식도 재미있어. 까만 도화지처럼 어두운 바탕을 먼저 깔고, 마치 케이크를 만드는 것처럼 여러 겹의 물감 레이어를 쌓아 올리며 점점 밝은 빛을 만들어 낸다고 해. 마치 어두운 새벽이 밝아오며 아침이 되는 것처럼 말이지! 전시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빛의 순간들을 만나보자.
진영: 사이
ⓒ아르떼케이
엄마와 나 사이, 우리 사이.. 랭랭은 '사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것이 떠올라? 전시 제목으로 쓰인 명사 '사이'는 space, gap, between, relationship 과 같이 다양한 의미와 온도감을 갖고 있어. 즉 '사이'는 두 개의 지점 사이에서 벌어진 거리이자 그 가운데 비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 진영 작가는 모든 '사이'에서 흐르는 것이 있음을 포착하고 이를 캔버스 위로 옮겨왔다고 해.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더해지며 완성된 다양한 '사이' 이야기를 만나보며, 사람 혹은 어떤 물건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몰라.
Correspondence : 이우환 & 마크 로스코
ⓒ페이스갤러리
오늘 랭랭의 마음은 어떤 색이야? 예술가보다는 철학자에 가까운 로스코와 이우환, 닮은 점이 많은 두 화가의 전시가 한남동에서 열리고 있어. 얼마 전 에디터 몽자가 직접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여운이 짙어. 마크 로스코는 우리의 깊은 감정을 도화지에 표현하는 화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그의 작품에 '영혼의 피 냄새'를 맡았다고 표현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어. 정말 신기하게도 작품마다 '이건 어떤 감정일까?' 를 상상하다 보면, 모든 작품이 내 이야기 같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 실제로 로스코 작품을 본 열에 일곱은 눈물을 글썽인다는 말도 있다지. 보는 사람 각자가 자신만의 감정과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나봐. 딱 이번 주 토요일까지만 열리니, 용산에 가게 된다면 꼭 들러보랭.
취향가옥
ⓒ29cm
우리의 진짜 취향은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잖아. 오는 11월, 디뮤지엄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삶을 사랑하는 어느 한 컬렉터의 집으로 변신했어. 이름하여 취향가옥! 미술관에 지어진 이번 집에서는 김환기, 백남준, 박서보와 같은 마스터 피스의 장엄함부터 장 푸르베, 핀 율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50여 명의 300여 점의 작품이 모인다고 해. 나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해 보고 싶다면, 혹은 다른 사람의 취향을 구경해 보고 싶다면 디자인 가구와 오브제가 가득한 이곳으로 가보자. 나도 모르게 눈길이 이끄는 그곳이 바로 내 취향의 지점일 거야. 지금 얼리버드 기간이니 반값에 티켓 미리 찜해놓으랭!
영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 특별전
ⓒ1963
영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이 부산을 찾았어. 지난 9월부터 열리고 있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전'은 영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대표적인 사진 공모 프로그램으로, 야생동물과 자연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담아낸 100점의 수상작을 만날 수 있어. 맑은 호수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어미 하마와 새끼 하마를 통해 가족애를, 작은 빙산을 파내 잠자리를 만든 후 잠에 빠져들어 있는 북극곰의 모습으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지. 직접 다녀온 랭랭이가 적극 추천하며 제보한 전시이니 관심 있다면 들러보길 바란다랭 :)